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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랜만에 집에 왔는데..-_-;
작성자 이준엽 (yuryoung)
번호 390 조회수 37
작성일 2001-05-06 오전 12:55:11
오랜만에 집에 온 김에 옷을 사러 갔다..
주로 난 우리 집 근처 문정동 옷 거리..(걸어서 10분 거리...나연아..넌 알지?)에 가서 사는데..
어떤 식이냐면..
한 가게에 가서..
한 철에 한 번씩..
한 색깔로..
4~5가지 옷을 떼로 고르고..
아빠가 카드로 긁는다..
흐음..
어쨌든..
아빠가 계산하면서 하는 말..
"옷 사주면 연애할꺼야?"
"...-_-+"
우리 집의 분위기는 늘 이런 식이다...-_-;
우리 집의 최대 시급한 당면 과제는 나의 장가...-_-;
아직 꽃다운 만 19세 청년에게 장가가라는 압력이 도대체 웬 말이냣!!
일반적인 고시생의 부모...
"얘야..고시를 시작했으면...이제는 여자는 그만 만나고.....소개팅, 미팅 같은 건 안나가야 하지 않겠니?"
우리 집...
"얘야..넌 도대체 왜 여자에게 전화가 안오니...연애는 언제 할꺼니?"
이런 식이니..-_-;
밥먹을 때 아빠..
"언제 연애할꺼야..-_-+"
"여자친구만 만들어봐라..아빠가 불러다가 맛있는 거 사줄께.."
"연애하면 아빠가 보고 악처인가 봐줄께..."
"넌 왜 여자에게 전화가 안와! 너 어렸을 때부터 여자에게 전화오는 걸 본 적이 없어! 학교에서 뭐하고 사는 거얏!"
"장가가려면 엄마에게 빨래랑 설겆이랑 밥하는 거 배워야 된다..미리 연습 좀 해라.."
엄마...
"고등학생 동창 누구 있잖니? 걔는 여자가 걔 좋다고 따라다닌다더라.."
"수염 깎아라...머리 젤 좀 바르고 다녀라.."
"삼촌은 말이지..부인을 어떻게 만났냐면..."
-_-;
이건 노처녀 시집보내려고 하듯 온 집안이 나 연애 못시켜서 안달이니..-_-;
우웅...
하긴 고3때도 왜 넌 학교 다닐때 여학생 한테 전화도 안오냐고 연애 하라고 난리였으니...
뭐 새삼스러운 건 아니지만...
이것 참...
그런데...
안되는 걸 어쩌겠어?..-_-;
p.s
우웅...
그토록 피해보려고 했지만 자취하러 나가 살게 되면서 신부 수업을 결국 받게 되었다..
설겆이에 빨래에 이제 다 할 줄 안다..-_-;
어디 괜찮은 여자친구감 없수?..-_-;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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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연애란 상대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자신감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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